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 이유

잠들었다가 소변 때문에 한두 번 깨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매일 반복되고 수면을 방해할 정도라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현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수분 섭취부터 방광·전립선 문제, 당뇨병, 다리 부종, 수면무호흡증까지 여러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밤에 잠들었다가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다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 정도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화장실에 가게 되면 숙면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면 낮에도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밤에 잠든 뒤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깨는 증상을 일반적으로 야간뇨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 번 깬다는 사실만으로 질환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녁에 물이나 음료를 많이 마셨거나 술을 마신 날에는 일시적으로 밤중 소변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밤에 소변을 농축하는 기능과 수면 패턴이 달라져 야간뇨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횟수가 늘었거나 매일 두세 번 이상 화장실에 가느라 
수면이 계속 끊기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서 그렇다”거나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보다 
밤에 소변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인지, 방광에 소변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먼저 잠에서 깬 뒤 화장실에 가는 것인지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HOW TO CARE
먼저 저녁에 무엇을 얼마나 마시는지 확인하세요
밤중에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가장 먼저 저녁 시간의 수분 섭취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잠자기 직전 많은 양의 물이나 음료를 마시면 밤에 만들어지는 소변량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커피나 차처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술 역시 사람에 따라 야간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취침 직전에 많은 양의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시간을 조금 앞당겨볼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밤에 소변을 보지 않기 위해 
하루 전체의 수분 섭취량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더운 날이나 운동 후에는 탈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 제한이 필요한 심장·신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임의로 물의 양을 조절하지 말고 
의료진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 때문에 깬 것인지 먼저 깬 것인지 살펴보세요
야간뇨에서 의외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소변이 너무 마려워 잠에서 깨는 사람도 있지만 불면증이나 통증, 
코골이 등의 이유로 먼저 잠에서 깬 뒤 “깬 김에 화장실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상황은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깼을 때 방광이 가득 찬 느낌이 강하고 소변량도 상당하다면 밤에 만들어지는 
소변량이 증가한 상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번 소변량이 아주 적은데 자주 화장실에 간다면 방광의 저장 기능이나 
과민성 방광 등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횟수만 기록하기보다 한 번에 어느 정도의 소변이 나오는지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HOW TO ACT
남성이라면 전립선 증상도 확인하세요
중년 이후 남성에서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이 생기면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영향을 주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배뇨를 시작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소변을 다 본 뒤에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이 생기거나 화장실을 자주 찾기도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있는지 살펴봅니다.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약해졌다.
-소변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소변이 중간에 끊어진다.
-다 본 뒤에도 남아 있는 느낌이 든다.
-소변을 본 직후 다시 마렵다.
-밤에 여러 번 화장실에 간다.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비뇨의학과 등에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뇨가 있다고 해서 모두 전립선 문제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여성도 방광 문제 때문에 자주 깰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도 야간뇨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고 갑자기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요의가 나타난다면 
과민성 방광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변을 볼 때 따갑거나 아프고 자주 마려우면서 아랫배가 불편하다면 
요로감염 가능성도 살펴야 합니다.
특히 배뇨통과 함께 발열·오한·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빈뇨로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녀 모두 갑자기 배뇨 횟수가 크게 늘었다면 소변 색이나 냄새, 
통증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TODAY'S CHOICE
심한 갈증과 함께 밤에도 소변이 많다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물을 계속 찾게 된다면 
혈당 문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병에서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소변을 통해 포도당이 배출되면서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 소변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심한 갈증이나 피로감,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간뇨와 심한 갈증·잦은 소변·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혈당 검사를 포함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입안이 자주 마르는 증상과도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리가 붓는 사람도 밤에 소변이 늘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에 체액이 모이면서 붓는 사람이 있습니다.
밤에 누우면 다리에 있던 체액 일부가 다시 혈액순환으로 돌아오고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야간 소변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녁에 발목이나 다리가 많이 붓는 사람에게 야간뇨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양쪽 다리가 지속적으로 붓고 이전보다 숨이 차거나 누웠을 때 호흡하기 힘든 증상, 짧은 기간의 급격한 체중 증가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신장 등을 포함한 전신적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밤에 물을 줄이는 것만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TODAY'S NOTE
코골이가 심한 사람도 확인하세요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과 코골이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 야간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면서 
수면이 끊기고 몸의 호르몬과 체액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야간뇨와 함께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면 수면 문제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코골이가 매우 심하다.
-자는 동안 숨이 멈춘다는 말을 듣는다.
-자다가 숨이 막히는 느낌으로 깬다.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심하게 졸린다.
-아침에 두통이 반복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방광 문제만 확인하기보다 
수면무호흡증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뇨일지를 작성해보세요
야간뇨가 반복된다면 며칠 정도 배뇨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 물이나 음료를 마셨는지 기록합니다.
-몇 시에 잠들었는지 적습니다.
-밤에 몇 번 화장실에 갔는지 기록합니다.
-가능하다면 한 번에 나온 소변량도 확인합니다.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지 기록합니다.
-갑작스럽게 참기 힘든 요의가 있었는지도 적습니다.
-다리 부종이나 심한 갈증 같은 다른 증상도 함께 기록해두면 좋습니다.
이런 기록은 단순히 “밤에 소변을 많이 봅니다”라고 설명하는 것보다 
의료진이 원인을 판단하는 데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뇨가 거의 매일 반복되면서 수면을 방해한다면 횟수만 참으면서 지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밤중에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지는 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자는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어두운 방을 이동하다 낙상할 위험이 있습니다.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이동하는 길에 걸려 넘어질 물건을 치우고 필요한 경우 은은한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여러 번 깨는 일이 거의 매일 반복된다.
-야간뇨 때문에 낮에도 심하게 피곤하다.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잔뇨감이 있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나 혈뇨가 있다.
-심한 갈증과 소변량 증가가 함께 나타난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양쪽 다리가 지속적으로 붓는다.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의심된다.
특히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면서 아랫배가 심하게 팽팽하고 아프거나, 혈뇨가 심하거나, 
발열·오한과 심한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야간뇨는 하나의 원인으로만 발생하는 증상이 아닙니다.
생활습관과 방광 기능, 전립선, 혈당, 수면 상태, 
체액 분포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밤에 몇 번 가느냐’보다 왜 밤에 소변이 증가했는지를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Q&A
Q. 밤에 한 번 화장실에 가면 야간뇨인가요?
정의상 잠든 뒤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깨는 것을 야간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깬다는 사실만으로 질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불편의 정도와 지속성, 다른 증상을 함께 봐야 합니다.
Q. 밤에 두 번 이상 소변을 보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횟수만으로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거의 매일 두 번 이상 깨면서 수면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거나 다른 배뇨 증상이 있다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자기 전에 물을 끊으면 해결될까요?
취침 직전 많은 양의 음료를 피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하루 전체의 수분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질환으로 수분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의료진의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Q. 전립선이 커지면 밤에 소변을 자주 보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뇨에는 여러 원인이 있으므로 소변 줄기 약화나 잔뇨감 등 다른 증상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Q.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당뇨병 증상인가요?
당뇨병에서 소변량과 갈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낮에도 소변이 많고 심한 갈증·피로·체중 감소가 함께 있다면 혈당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코골이와 야간뇨가 관련이 있나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 야간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정지, 낮 졸림 등이 함께 있다면 수면 문제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야간뇨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며칠 동안 취침 시간, 수분 섭취 시간과 양, 낮과 밤의 배뇨 횟수와 가능하다면 소변량,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기록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되는 야간뇨의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줄 정리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 것은 저녁 수분 섭취나 노화로 나타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수면을 방해하거나 배뇨 이상·심한 갈증·체중 감소·다리 부종·심한 코골이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방광·전립선·혈당·수면 문제 등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대한비뇨의학회, 야간뇨 및 배뇨장애 관련 정보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야간뇨 및 과민성방광 관련 정보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증상 및 건강정보
International Continence Society, Nocturia
Mayo Clinic, Frequent Urination
NHS, Nocturia and Urinary Symp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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