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가 계속될 때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

설사를 하면 “며칠까지 기다려도 될까?”가 가장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급성 설사는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지만, 기간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설사 횟수와 함께 수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지, 
소변량이 줄지는 않았는지, 혈변·고열·심한 복통 같은 증상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특히 탈수 징후가 나타난다면 설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배가 아프면서 물 같은 변을 여러 번 보면 대부분은 최근 먹은 음식부터 떠올립니다.
상한 음식을 먹었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나?
장염에 걸린 건 아닐까?
설사는 일반적으로 묽거나 물 같은 변을 하루 3회 이상 보거나 
평소보다 훨씬 자주 보는 상태를 말합니다. 복통이나 복부 경련, 급하게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 
메스꺼움과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흔한 급성 설사는 감염이나 음식 등의 영향으로 생겼다가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설사를 계속하면 몸에서는 대변과 함께 많은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설사에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문제는 ‘몇 번 했느냐’만이 아니라 
탈수가 발생하고 있느냐입니다.
또 피가 섞인 변이나 검은 변, 심한 복통과 고열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히 집에서 설사가 멈추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설사를 할 때 실제로 판단하기 쉽도록 기간보다 증상을 중심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HOW TO CARE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탈수입니다
설사를 반복하면 몸에서 수분이 빠르게 손실될 수 있습니다.
구토까지 함께한다면 물을 마셔도 다시 토하면서 탈수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입과 혀가 심하게 마르고 갈증이 심해지는지 살펴봅니다.
소변을 보는 횟수나 양이 눈에 띄게 줄었는지도 중요합니다.
소변 색이 평소보다 매우 진해질 수도 있습니다.
일어날 때 심하게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지고 축 처지는 증상 역시 탈수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NIDDK와 Mayo Clinic도 소변 감소, 심한 갈증, 어지러움 등의 탈수 징후가 있으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도록 안내합니다. 
설사를 하더라도 물을 마실 수 있고 소변이 정상적으로 나오며 전반적인 상태가 괜찮다면 
수분을 조금씩 자주 보충하면서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설사량이 많다면 물만 계속 마시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 경구수분보충용액을 이용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
설사를 한다고 무조건 굶을 필요는 없습니다.
먹을 수 있는 상태라면 한 번에 많은 양을 억지로 먹기보다 
부담되지 않는 음식을 조금씩 섭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물을 마실 때마다 반복해서 토해 수분조차 유지할 수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조금 더 버텨보자”고 생각하기보다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NHS 역시 계속 구토하면서 수분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 의료적인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HOW TO ACT
성인에서 이틀 이상 계속된다면
설사는 원인에 따라 지속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며칠이 지나면 위험하다는 하나의 기준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성인의 경우 설사가 2일 이상 지속되면서 좋아지는 기미가 없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표현은 ‘호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사 횟수가 조금씩 줄고 식사와 수분 섭취가 가능하며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다면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횟수가 늘고 복통과 발열까지 심해진다면 
기간이 짧더라도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NIDDK는 성인에서 하루에 묽은 변을 6회 이상 보는 경우에도 
의료진과 신속하게 상담하도록 안내합니다.

따라서 ‘3일이 되기 전에는 무조건 기다려도 된다’처럼 날짜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가 보이면 그냥 장염일까?
설사를 여러 번 하다 보면 항문이 자극되어 휴지에 소량의 선홍색 피가 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설사와 함께 피가 섞인 변이 나온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장 감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에서도 혈성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피가 대변에 섞여 반복적으로 나오거나 검고 끈적한 타르 같은 변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NIDDK와 Mayo Clinic 모두 붉은 피가 섞인 변이나 검은 타르색 변을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한 신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TODAY'S CHOICE
복통의 강도를 살펴보세요
장염으로 설사를 할 때 배가 살살 아프거나 배변 직전에 복부 경련이 생기는 것은 흔합니다.
변을 본 뒤 통증이 어느 정도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경험하던 장염과 달리 복통이 매우 심하거나 계속 악화되고 
특정 부위가 심하게 아픈 경우에는 단순한 설사 증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복통이나 직장 통증은 설사와 함께 진료가 필요한 경고 증상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배가 매우 아프면서 의식이 흐려지거나 심한 어지러움, 
실신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면 더욱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열이 많이 난다면
감염성 장염에서는 발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열이 계속되면서 설사까지 심하다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Mayo Clinic은 성인의 경우 39℃를 넘는 발열이 설사와 함께 나타날 때 
진료를 받아야 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로 제시합니다. 
열의 숫자 하나만 보는 것보다는 오한이 심하거나 몸 상태가 빠르게 나빠지는지, 
복통이나 혈변 등이 함께 나타나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TODAY'S NOTE
설사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할지를 판단할 때는 ‘몇 일째인가?’라는 질문 하나만으로 
결정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선 네 가지를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첫 번째는 수분 섭취가 가능한가입니다.
물을 조금씩 마실 수 있고 소변도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비교적 여유 있게 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을 마셔도 계속 토하거나 소변량이 크게 줄었다면 탈수를 걱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대변에 피가 있는가입니다.
붉은 피가 섞여 나오거나 검고 끈적한 변이 나타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통증과 발열입니다.
설사와 함께 심한 복통이나 고열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일시적 장 트러블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고 있는가입니다.
첫날보다 둘째 날 설사 횟수가 줄고 식사를 조금씩 할 수 있으며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면 회복 과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설사가 심해지고 기운이 떨어진다면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의료기관에 상담하거나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에서 설사가 2일 이상 지속되면서 호전되지 않는다.
-하루에 묽은 변을 6회 이상 볼 정도로 설사가 잦다.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거나 반복해서 토한다.
-소변량이 크게 줄거나 소변이 매우 진해졌다.
-심하게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진다.
-붉은 혈변이나 검은 타르색 변이 나온다.
-복부나 항문에 심한 통증이 있다.
-39℃ 이상의 높은 열이 난다.
그리고 같은 설사라도 더 주의해서 봐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령자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임신 중인 사람, 현재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설사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어 의료진과 조금 더 일찍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항생제를 복용하는 도중이나 복용을 마친 뒤 심한 설사가 시작됐다면 의료진에게 어떤 항생제를 언제부터 복용했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아이의 설사는 성인과 같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영유아는 체구가 작아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NIDDK는 영유아와 어린아이에게 설사가 있을 경우 성인보다 일찍 의료진의 도움을 구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를 무조건 복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혈변이나 고열 등이 있는 상황에서는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임의로 지사제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설사를 판단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횟수 + 지속 기간 + 탈수 + 혈변 + 통증 + 발열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Q&A
Q. 하루 동안 설사를 여러 번 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횟수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수분 섭취가 가능하고 몸 상태가 괜찮으며 증상이 줄어드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NIDDK는 성인에서 하루 6회 이상의 묽은 변을 의료진과 신속하게 상담해야 하는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Q. 설사가 이틀째인데 병원에 가야 하나요?
성인에서 2일 이상 지속되면서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변·탈수·심한 복통·고열 등이 있다면 이틀을 채울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Q. 설사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인가요?
탈수입니다. 특히 소변량 감소, 심한 갈증과 입마름, 어지러움, 심한 쇠약감 등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Q. 설사하면서 피가 나오면 치질 때문일 수도 있나요?
가능하지만 혈변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특히 피가 대변에 섞여 나오거나 반복되는 혈성 설사, 검은 타르색 변은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설사할 때 물만 마시면 되나요?
가벼운 설사에서는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설사량이 많다면 경구수분보충용액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토 때문에 수분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설사약을 바로 먹어도 될까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혈변이나 고열, 심한 복통이 있다면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먼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줄 정리
설사는 며칠째인지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성인에서 2일 이상 호전되지 않거나 탈수·혈변·검은 변·심한 복통·고열·반복적인 구토 등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Diarrhea
Mayo Clinic, Diarrhea
NHS, Diarrhoea and Vom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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