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삐 소리가 계속 나는 이유
주변은 조용한데 귀에서 ‘삐—’, ‘윙—’, ‘웅—’ 하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계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나 심한 어지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며 기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용한 방에 있는데 어디선가 높은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TV나 휴대전화를 꺼도 소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삐’ 하는 높은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윙’, ‘웅’, ‘쉭’ 같은 소리로 느끼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실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이명 자체가 하나의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귀지처럼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원인부터 소음 노출, 난청, 귀의 염증이나 내이 문제 등
여러 상황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이명이 더 크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심각한 질환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이명인지, 한쪽 귀에만 나타나는지,
청력이 함께 떨어졌는지는 꼭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평소와 달리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하면서 잘 들리지 않고 이명까지 생겼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HOW TO CARE
큰 소리를 들은 뒤 이명이 생겼다면
콘서트나 공연장, 노래방, 공사장처럼 큰 소리에 오랫동안 노출된 뒤
귀에서 삐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큰 음량의 음악을 오랫동안 들은 뒤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한 소음은 귀 안의 청각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소음 노출 뒤 잠시 이명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적인 큰 소리 노출은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명이 생겼다면 당분간 큰 소리를 피하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음량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시끄러운 작업환경에서는 적절한 청력 보호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음에 노출된 뒤 이명이 사라지지 않거나 청력이 떨어진 느낌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귀지가 많아도 이명이 생길까?
귀지가 외이도를 막을 정도로 쌓이면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 일부에서는 이명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이유로 면봉이나 귀이개를 깊숙이 넣어 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거나 외이도와 고막을 다칠 수 있습니다.
귀가 막힌 느낌이 지속되거나 귀지가 많이 쌓였다고 생각된다면
의료기관에서 귀 안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HOW TO ACT
갑자기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면서 삐 소리가 난다면
이명에서 특히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서 이명이 나타난다면 돌발성 난청 가능성을 포함해 빠른 평가가 필요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은 갑작스럽게 청력이 감소하는 상태로 이명이나 귀 먹먹함,
어지럼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귀지가 막혔다거나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며칠씩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는 치료 시점이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더니 한쪽 귀가 갑자기 잘 들리지 않는다면 증상이 좋아지는지 며칠 관찰하기보다는 당일 의료진에게 평가받는 편이 좋습니다.
어지럼과 이명이 함께 나타난다면
귀는 소리를 듣는 기능뿐 아니라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관여합니다.
따라서 내이에 문제가 생기면 이명과 청력 변화, 어지럼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니에르병에서는 반복적인 어지럼과 청력 변화, 이명,
귀가 꽉 찬 듯한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럼과 이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메니에르병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어지럼에는 귀뿐 아니라 여러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지럼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얼굴 한쪽이 처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귀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증상은 뇌졸중과 같은 응급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TODAY'S CHOICE
심장박동처럼 두근두근 들린다면?
일반적인 이명과 조금 다르게 귀에서 심장박동에 맞춰
‘쿵쿵’, ‘쉭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를 박동성 이명이라고 합니다.
누워 있거나 조용한 곳에서 더욱 잘 느껴지기도 합니다.
박동성 이명은 귀 주변 혈류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과 관련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속성 이명과는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쪽 귀에서 새롭게 시작된 박동성 이명이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 등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나 시야 변화, 신경학적 이상 증상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더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한쪽 귀에서만 계속 들린다면
양쪽 귀에서 비슷하게 이명이 나타나는 것과 한쪽 귀에서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쪽 귀에서만 이명이 계속되면서 청력 차이가 느껴지거나 귀 먹먹함이 지속된다면
청력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한쪽 이명이 심각한 질환 때문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드물게 청각신경 주변의 문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쪽이라는 사실만으로 불안해하기보다는 지속 여부와 청력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ODAY'S NOTE
이명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소리의 종류보다 언제 시작됐고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났는가입니다.
-먼저 갑자기 시작됐는지 확인합니다.
-한쪽 귀인지 양쪽 귀인지 살펴봅니다.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떨어진 느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심장박동과 같은 리듬으로 소리가 들리는지도 확인합니다.
-최근 큰 소음에 노출됐는지도 떠올려봅니다.
새로운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거나 기존 약의 용량이 변경됐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약물은 이명이나 청력 변화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불편하다면 처방한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이명이 있는 사람은 완전히 조용한 환경에서 오히려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면 주변 소음이 사라지면서 이명에 집중하게 되어 잠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선풍기나 공기청정기 같은 일정한 생활 소음이나
너무 크지 않은 백색소음 등이 이명을 덜 의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역시 이명을 더 불편하게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수면과 휴식도 중요합니다.
반대로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영양제나 특정 음식이 이명을 치료한다는 광고만 믿고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명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건강기능식품 하나가 모든 이명을 해결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되거나 반복된다.
-한쪽 귀에서만 계속 이명이 들린다.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
-심한 어지럼이 함께 나타난다.
-심장박동과 같은 리듬으로 소리가 들린다.
-귀 통증이나 분비물이 함께 나타난다.
-이명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
그리고 다음 상황은 더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갑자기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지면서 이명이 시작됐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이비인후과에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명과 어지럼이 있으면서 얼굴 마비,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 말하기 어려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결국 이명에서 중요한 것은 ‘삐 소리가 얼마나 큰가’만이 아닙니다.
갑자기 생겼는지, 한쪽인지, 청력 저하나 어지럼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Q&A
Q. 귀에서 삐 소리가 들리면 청력이 나빠진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명은 청력 변화와 함께 나타날 수 있지만 이명 자체만으로 난청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청력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피곤하면 이명이 더 심해질 수 있나요?
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기존 이명을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있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이어폰 때문에 이명이 생길 수도 있나요?
높은 음량으로 장시간 음악을 듣는 것은 청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명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음량을 낮추고 장시간 연속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귀지를 파면 이명이 없어질까요?
귀지가 원인이라면 제거 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지만 직접 면봉이나 귀이개를 깊숙이 넣는 것은 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귀지가 막힌 것으로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이명이 있으면 뇌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대부분의 이명이 뇌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명과 함께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응급평가가 필요합니다.
Q. 이명은 완전히 치료할 수 있나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귀지나 특정 귀 질환처럼 원인을 치료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지속성 이명에서는 청력 상태와 원인을 평가한 뒤 소리치료, 상담, 보청기 등 개인에게 적절한 관리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어떤 이명이 가장 빨리 확인해야 하나요?
갑자기 한쪽 청력이 떨어지면서 이명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돌발성 난청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한 원인을 확인해야 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줄 정리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이명은 소음 노출이나 난청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한쪽 청력 저하·심한 어지럼·박동성 이명 등이 동반되거나 한쪽 이명이 계속된다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이명 및 난청 관련 건강정보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명 및 청력질환 관련 의학정보
대한청각학회, 난청 및 이명 관련 정보
National Institute on Deafness and Other Communication Disorders, Tinnitus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Tinnitus
NHS, Tinni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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