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자꾸 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기에 걸리거나 말을 많이 한 다음 날 목소리가 쉬는 것은 흔합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지만 쉰 목소리가 반복되거나 몇 주 동안 계속된다면 성대의 과사용뿐 아니라 후두염, 역류, 성대결절이나 폴립 등 다양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흡연력이 있거나 목의 혹, 삼킴 곤란, 피가 섞인 가래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그냥 목이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잠겨 있는 날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한 다음 날에는 목이 칼칼하면서 목소리가 거칠어지기도 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목소리가 쉬는 증상을 의학적으로는 애성이라고 합니다.
목소리는 목 안에 있는 성대가 진동하면서 만들어집니다.
숨을 내쉴 때 성대가 적절하게 움직이고 진동해야 평소와 같은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런데 성대가 붓거나 염증이 생기고 과도하게 사용해 손상되면 
정상적인 진동이 어려워져 목소리가 거칠거나 약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시적인 쉰 목소리는 심각한 질환 때문이 아닙니다.
감기나 급성 후두염처럼 비교적 흔한 원인에서도 발생하고 노래를 오래 부르거나 
큰 소리로 응원한 뒤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특별히 목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계속 반복되거나 충분히 쉬었는데도 
몇 주 동안 회복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얼마나 심하게 쉬었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와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OW TO CARE
말을 많이 한 뒤 목소리가 쉬었다면
강의를 오래 하거나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노래를 많이 부른 뒤 목소리가 쉬었다면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목소리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행동은 잠시 줄이고 물을 적절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억지로 소리를 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속삭이는 것이 성대를 쉬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나치게 힘을 준 속삭임 역시 성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말을 해야 한다면 편안한 크기의 목소리로 짧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다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목의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기 후 목소리가 쉬는 이유는?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이후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성대가 붓고 목소리가 변할 수 있습니다.
기침이나 인후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 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목소리가 쉬었다고 해서 항생제가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감기 증상이 있으면서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쉬었다면 
충분히 쉬고 수분을 섭취하면서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심해지거나 고열과 심한 통증 등이 지속된다면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HOW TO ACT
목이 아프지 않은데 계속 쉰다면
목소리가 쉬면 흔히 목감기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이 아프지 않아도 목소리가 변할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처럼 성대에 변화가 생겼을 때도 지속적인 쉰 목소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교사나 상담원, 가수 등에서는 성대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예전보다 쉽게 피로해지고 오래 이야기할수록 점점 잠기거나 높은 음을 내기 어려워지는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후두와 성대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후두내시경 등을 통해 성대를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도 목소리에 영향을 줄까?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를 넘어 목 부근까지 올라오는 역류가 목과 후두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쉰 목소리뿐 아니라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나 잦은 헛기침, 목을 자꾸 가다듬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특히 목소리가 잠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속쓰림이 없다고 해서 역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쉰 목소리나 목 이물감만으로 역류성 질환이라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후두와 목의 불편감에는 여러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의료진의 평가를 통해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TODAY'S CHOICE
흡연하는 사람의 쉰 목소리는 더 확인해야 합니다
담배 연기는 성대를 포함한 후두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흡연하면 만성적인 후두 자극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 있으며 
후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흡연 중이거나 과거 오랫동안 흡연했던 사람에게 원인을 알 수 없는 쉰 목소리가 몇 주 이상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목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고,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피가 섞인 가래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더욱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단순한 목감기로 생각하며 오래 기다리지 말아야 하는 신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목에 혹이 만져진다면
쉰 목소리와 함께 목에서 이전에는 없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목의 덩어리에는 림프절이나 갑상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덩어리가 몇 주 동안 없어지지 않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쉰 목소리와 삼킴 곤란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목소리를 담당하는 신경과 주변 구조물의 문제도 목소리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TODAY'S NOTE
목소리가 쉬었을 때는 먼저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렸는지 살펴봅니다.
전날 큰 소리로 오랫동안 이야기했는지 확인합니다.
노래방이나 공연, 응원 등으로 목을 많이 사용했는지도 떠올려봅니다.
최근 기침을 심하게 했는지도 확인합니다.
흡연이나 전자담배 등 목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목소리가 쉬기 시작한 날짜를 기억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급성 후두염이나 성대 과사용에 의한 일시적인 변화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쉰 목소리가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쉰 목소리가 몇 주 동안 좋아지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쉰다.
-말을 할수록 목소리가 심하게 변한다.
-음식이나 물을 삼키기 어렵다.
-삼킬 때 통증이 지속된다.
-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
-피가 섞인 가래나 객혈이 나타난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흡연력이 있으면서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가 필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별도로 기억해야 합니다.

목소리가 쉬면서 숨을 들이마시기 어렵거나 숨소리가 이상하게 나고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특히 목이나 혀가 갑자기 붓거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목소리가 변하고 숨쉬기 어려워진다면 기도가 좁아지는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목소리를 쉬게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침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증상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평소 목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을 적절히 섭취하고 지나치게 큰 목소리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불편하다고 반복해서 강하게 헛기침을 하는 행동도 성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라면 무리하게 소리를 내는 습관을 교정하고 필요한 경우 
음성치료 등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쉰 목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소리의 느낌만이 아니라 지속 기간과 동반 증상입니다.
하루 이틀 목소리가 쉬었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몇 주가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목소리는 몸이 보내는 변화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A
Q. 목소리가 쉬면 말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나요?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한 뒤라면 목소리 사용을 줄이고 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말을 해야 할 때 억지로 큰 소리를 내거나 힘을 준 속삭임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감기 후 목소리가 쉬었는데 항생제를 먹어야 하나요?
급성 후두염의 상당수는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되어 있어 항생제가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목소리가 자꾸 쉬는 것도 역류 때문일 수 있나요?
위 내용물의 역류가 후두를 자극하면서 쉰 목소리나 헛기침, 
목 이물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만으로 역류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Q. 목소리가 쉬면 후두암을 걱정해야 하나요?
쉰 목소리에는 감기와 성대 과사용 등 훨씬 흔한 원인이 많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쉰 목소리가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흡연력, 목의 덩어리, 삼킴 곤란, 체중 감소 등이 함께 있다면 후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목소리가 아침에만 잠기는 것은 왜 그런가요?
수면 중 입호흡이나 건조한 환경, 역류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침마다 반복되고 다른 목 증상까지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Q. 어느 정도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쉰 목소리가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력이 있거나 목의 혹·삼킴 곤란 등 위험 신호가 있다면 그보다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가장 위험한 상황은 무엇인가요?
쉰 목소리와 함께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혀·입술·목이 붓고 숨쉬기 어려워지는 경우입니다. 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한 줄 정리
목소리가 쉬는 것은 감기나 성대 과사용으로 흔히 생길 수 있지만, 3~4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의 혹·삼킴 곤란·체중 감소·피가 섞인 가래 등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호흡기 및 인후두 건강정보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음성 및 후두질환 관련 의학정보
국가건강정보포털, 후두질환 관련 건강정보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Hoarseness
Mayo Clinic, Laryngitis
NHS, Laryngitis and Hoarse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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