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한 사람에게 물을 먹여도 될까?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면 물부터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마시게 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사람이 주저앉거나 가족이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면 
주변 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날씨가 덥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누군가 쓰러지면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물 좀 가져오세요.”
“물을 마시면 괜찮아질 거예요.”
하지만 실신한 사람에게 바로 물을 먹이는 것은 올바른 응급처치가 아닙니다.

의식이 없거나 아직 정신이 명확하게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삼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이 식도가 아니라 기도로 들어가면 심하게 기침하거나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흡인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다면 물을 찾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HOW TO CARE
먼저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쓰러진 사람에게 접근하기 전 주변에 차량이나 전기, 화재 등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안전하다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말을 걸어봅니다.
“괜찮으세요?”
대답하거나 눈을 뜨는지, 움직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반응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있는지 신속하게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얼굴에 물을 뿌리거나 뺨을 세게 때려서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억지로 앉히거나 일으켜 세우지 않습니다.
실신 직후 바로 일어서면 다시 쓰러지면서 머리나 얼굴을 다칠 수 있습니다.

반응이 없고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면
이 경우에는 단순한 실신이 아니라 심정지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 즉 AED가 있다면 가져오도록 요청합니다.
반응이 없으면서 정상적으로 호흡하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헐떡이는 정도라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때 물이나 음식을 먹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19 상황요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면 휴대전화의 스피커 기능을 이용해 안내에 따라 행동합니다.

HOW TO ACT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 실신이 의심되고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있다면 우선 편안하게 눕혀 안정을 취하도록 합니다.
특별한 부상이 없고 호흡이 편하다면 
등을 대고 눕힌 상태에서 다리를 약간 높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목을 조이는 넥타이나 단추 등은 느슨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이 몰려 있다면 공간을 확보하고 환기가 잘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일으켜 세우지 않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잠시 누운 상태에서 쉬도록 하고 이후 천천히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구토를 하거나 의식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있다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옆으로 돌려 눕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왜 물을 바로 먹이면 위험할까?
우리가 물을 마실 때는 입으로 들어온 물이 기도가 아닌 식도로 넘어가도록 
여러 근육과 신경이 정교하게 작동합니다.
하지만 의식이 떨어진 사람은 이러한 삼킴 기능과 
기도를 보호하는 반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에 물을 부어주거나 억지로 마시게 하면 물이 기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커피, 이온음료, 주스 등을 먹여서도 안 됩니다.
사탕이나 초콜릿을 입에 넣는 것도 피합니다.
저혈당일 것이라고 임의로 판단해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음식물을 주는 것도 위험합니다.
의식이 명확하지 않다면 입으로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TODAY'S CHOICE
정신을 완전히 차렸다면 물을 마셔도 될까?
실신했던 사람이 완전히 깨어나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고 삼키는 데 문제가 없다면 
상황에 따라 물을 조금씩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운 환경에 오래 있었거나 수분 부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상태가 안정된 뒤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어 있어야 합니다.
막 정신을 차렸지만 멍하거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실신의 원인이 항상 탈수인 것도 아닙니다.
부정맥이나 심장질환, 출혈, 저혈당, 신경학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을 마시고 괜찮아졌다고 해서 실신의 원인까지 해결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한 실신처럼 보여도 위험 신호를 확인하세요
실신은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짧게 의식을 잃는 현상입니다.
더운 환경, 장시간 서 있기, 통증이나 긴장, 탈수 등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의식 소실을 단순 실신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신속한 의료 평가가 중요합니다.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과 함께 쓰러진 경우
-심한 두근거림이 나타난 뒤 실신한 경우
-운동 중 갑자기 쓰러진 경우
-숨이 차거나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처음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실신이 발생한 경우
-짧은 시간에 반복해서 실신하는 경우
-쓰러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경우
-깨어난 뒤에도 의식이 혼란스러운 경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말이 어눌하거나 시야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물을 먹이고 쉬게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련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쓰러지면서 몸이 굳거나 팔다리를 반복적으로 떠는 모습을 보였다면 경련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경련하는 사람의 몸을 억지로 붙잡지 않습니다.
입에 손가락이나 숟가락, 수건 등을 넣어서도 안 됩니다.
경련이 멈춘 뒤 정상적으로 호흡한다면 옆으로 눕혀 기도를 보호하고 
의식이 회복될 때까지 상태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경련 직후에도 물이나 음식을 바로 먹이지 않습니다.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처음 발생한 경련이거나 호흡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TODAY'S NOTE
실신한 사람을 보면 물부터 찾는 행동은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더운 날 쓰러졌다면 탈수라고 생각할 수 있고,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당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쓰러진 순간에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응급처치는 원인을 추측하는 것보다 
현재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억해야 할 순서는 간단합니다.

주변 안전 확인 → 반응 확인 → 정상적인 호흡 확인 → 필요한 응급처치
반응이 없고 정상적인 호흡도 없다면 즉시 119 신고와 심폐소생술, AED 사용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호흡한다면 안전한 자세에서 상태를 관찰합니다.
그리고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기 전에는 물이나 음식, 약을 입으로 주지 않습니다.
실신했던 사람이 깨어났다고 바로 세워 걷게 하는 것도 피합니다.
잠시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다시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실신한 사람에게 필요한 첫 번째 것은 물 한 잔이 아니라 반응과 호흡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한 가지를 기억해두면 실제 응급상황에서 잘못된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Q&A
Q. 실신한 사람에게 물을 먹이면 안 되나요?
의식이 없거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물을 먹이지 않습니다. 
삼키는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아 물이 기도로 들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Q. 정신을 차리자마자 물을 줘도 되나요?
바로 주기보다 정상적으로 대화하고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충분히 회복됐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완전히 회복됐다면 상황에 따라 물을 조금씩 마실 수 있습니다.
Q. 더운 날 쓰러졌다면 이온음료를 먹이면 되나요?
의식이 명확하지 않다면 이온음료도 주지 않습니다. 완전히 깨어 있고 정상적으로 
삼킬 수 있을 때 수분 보충을 고려할 수 있지만, 
심한 열질환이 의심되거나 의식 변화가 있다면 신속한 의료 도움이 필요합니다.
Q. 저혈당 같으면 사탕을 입에 넣어도 될까요?
의식이 없거나 삼킬 수 없는 사람에게 사탕이나 음식을 넣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가 막히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Q. 실신 후 바로 일으켜 세워도 될까요?
바로 일으켜 세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어지러워 쓰러질 수 있으므로 
누운 상태에서 잠시 안정을 취하고 충분히 회복한 뒤 천천히 자세를 바꿉니다.
Q. 언제 119에 신고해야 하나요?
반응이 없고 정상적으로 호흡하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 운동 중 실신, 반복되는 실신, 심한 부상, 경련, 지속되는 의식 혼란이나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한 응급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한 줄 정리
실신한 사람에게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기 전에는 물이나 음식물을 먹이지 말고, 먼저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을 확인하며 호흡이 없거나 위험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대한심폐소생협회,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질병관리청, 응급상황 대처 및 심폐소생술
American Red Cross, Fainting First Aid
Mayo Clinic, Fainting: First Aid
NHS, F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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