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 바로 병원에 가야 할까?

개나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는 겉으로 작아 보여도 피부 깊숙한 곳까지 손상됐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는 작은 구멍처럼 보여도 깊게 들어갈 수 있어 상처를 충분히 씻고 
감염 위험과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견과 놀다가 손을 물리거나 길에서 만난 고양이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사고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피가 조금 나다가 금방 멈추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개니까 괜찮겠지.”
“상처가 작은데 굳이 병원까지 가야 할까?”
하지만 동물에게 물린 상처는 단순히 피부가 찢어진 것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여러 종류의 세균이 존재하며 이빨이 피부를 뚫는 과정에서 
세균이 조직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양이의 이빨은 가늘고 뾰족해 피부 표면의 상처는 작아도 깊은 찔린 상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손이나 손가락처럼 관절과 힘줄이 복잡하게 위치한 부위를 물렸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물린 직후에는 상처 크기만 보지 말고 어디를 얼마나 깊게 물렸는지, 
어떤 동물에게 물렸는지, 출혈과 감염 위험은 어떤지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HOW TO CARE
가장 먼저 상처를 충분히 씻으세요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 피부가 손상됐다면 먼저 비누와 흐르는 물로 상처를 충분히 씻습니다.
상처 주변에 침이나 오염물질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압박해 지혈합니다.
다만 출혈이 매우 심하다면 세척에 시간을 오래 쓰기보다 
먼저 출혈을 조절하고 신속하게 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상처를 씻은 뒤에는 깨끗한 거즈나 드레싱으로 보호합니다.

세척 → 지혈 → 상처 보호 → 감염 위험 확인
이 순서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소독약만 바르면 괜찮을까?
소독약을 바르는 것만으로 충분한 처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의 이빨이 피부를 뚫었다면 상처 안쪽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먼저 충분한 세척이 중요합니다.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처럼 자극이 강한 소독제를 상처 깊숙이 반복해서 
붓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깊거나 감염 위험이 높은 부위라면 집에서 소독약만 바르고 기다리기보다 
의료진에게 평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HOW TO ACT
어떤 상처는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을까?
모든 동물 접촉이 응급실로 직행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피부가 전혀 손상되지 않았고 단순히 핥은 정도라면 일반적인 물린 상처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하지만 이빨이 피부를 뚫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손·손가락·얼굴·발·관절 주변을 물렸거나 상처가 깊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손에는 힘줄과 관절, 신경 등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어 작은 상처라도 
감염이 깊은 조직으로 퍼지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물린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겉으로는 작은 점처럼 보여도 날카로운 이빨이 깊숙이 들어갔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개나 고양이에게 물렸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항생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의료진은 상처의 깊이와 위치, 동물의 종류, 부상 후 지난 시간, 감염 징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예방적 항생제나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합니다.
특히 손 부위의 물림, 깊은 찔린 상처, 심하게 손상된 조직 등에서는 
감염 위험을 더 주의해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 남아 있는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필요한 경우 
의료진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TODAY'S CHOICE
파상풍 예방접종을 확인하세요
동물에게 물린 상처 역시 파상풍 위험을 평가해야 하는 상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파상풍 예방접종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는 상처의 상태와 과거 예방접종 횟수, 마지막 접종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방접종 기록을 모르거나 언제 마지막으로 접종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합니다.

광견병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개나 고양이에게 물렸다고 해서 무조건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아닙니다.
광견병 노출 후 예방조치가 필요한지는 물린 지역, 동물의 종류와 상태, 예방접종 여부,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지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주인이 없는 동물이나 야생동물에게 물렸거나 동물의 상태가 이상했고 이후 관찰할 수 없는 경우라면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이나 보건당국에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므로 노출 가능성이 있다면 
상처가 작다는 이유로 판단을 미뤄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신속하게 진료받으세요
-상처가 깊거나 크게 벌어진 경우
-출혈이 압박해도 잘 멈추지 않는 경우
-손이나 손가락, 얼굴, 관절 주변을 물린 경우
-고양이에게 깊게 물린 경우
-손가락을 움직이기 어렵거나 감각이 이상한 경우
-상처 안쪽 조직이 보일 정도로 깊은 경우
-상처 주변이 빠르게 붓고 붉어지는 경우
-통증과 열감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고름이나 악취 나는 분비물이 생기는 경우
-발열이나 오한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감염 위험이 높은 건강 상태가 있는 경우
-광견병 노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동물에게 물린 경우
특히 심한 출혈이나 광범위한 조직 손상이 있다면 신속한 응급의료 도움이 필요합니다.

TODAY'S NOTE
개나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 중요한 것은 상처가 얼마나 커 보이느냐만으로 
위험성을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작은 이빨 자국이라도 피부 깊숙이 들어간 상처라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의 날카로운 이빨은 깊은 찔린 상처를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물린 직후에는 먼저 비누와 흐르는 물로 상처를 충분히 씻습니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압박하고 상처를 깨끗하게 보호합니다.
그다음 상처의 위치와 깊이를 확인합니다.
손과 손가락, 얼굴, 관절 주변의 물림이나 깊은 상처는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파상풍과 광견병 위험 평가입니다.

기억해야 할 기준은 간단합니다.
-물린 상처는 충분히 씻는다.
-깊은 상처는 가볍게 보지 않는다.
-감염 증상을 관찰한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확인한다.
광견병 노출 가능성이 있다면 신속하게 상담한다.
반려동물에게 물렸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도 안 되고, 
모든 물림이 곧바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핵심은 동물의 종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상처의 깊이와 위치, 
감염 위험과 예방접종 상태를 함께 판단하는 것입니다.

Q&A
Q.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물렸는데 병원에 가야 하나요?
반려견이라고 해서 상처 감염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가 뚫렸다면 먼저 충분히 씻고, 상처가 깊거나 손·얼굴·관절 주변을 물렸다면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Q. 고양이에게 물린 자국이 아주 작은데 괜찮을까요?
상처 크기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고양이의 이빨은 가늘고 날카로워 작은 구멍을 통해 깊은 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손이나 손가락을 물렸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Q. 개에게 물렸으면 무조건 광견병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의 광견병 발생 상황과 동물의 상태, 예방접종 여부, 관찰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노출 후 예방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이나 보건당국에 문의합니다.
Q. 물린 직후 피를 짜내야 하나요?
상처를 일부러 강하게 눌러 피를 짜낼 필요는 없습니다. 비누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고 출혈이 계속된다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압박합니다.
Q. 하루가 지나도 괜찮으면 감염되지 않은 건가요?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어짐과 부기, 열감, 통증, 고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후에도 상처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Q. 상처가 빨갛게 번지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붉은 범위가 점점 넓어지거나 통증과 붓기, 열감이 심해지고 고름 또는 발열이 동반된다면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Q. 파상풍 주사를 언제 맞았는지 기억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예방접종 기록이 불확실하다면 의료기관에 알려야 합니다. 
상처의 종류와 기존 예방접종 여부를 바탕으로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 줄 정리
개나 고양이에게 물렸다면 상처가 작아 보여도 비누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고, 깊은 상처·손이나 얼굴의 물림·감염 증상이 있거나 파상풍 및 광견병 위험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공수병 예방 및 관리 정보
질병관리청, 파상풍 예방접종 정보
World Health Organization, Rabie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Rabies
NICE, Human and animal bites: antimicrobial prescrib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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