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의심될 때 물이나 약을 먹여도 될까?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처지고 말이 갑자기 어눌해졌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 정신이 멀쩡해 보인다고 물·음식·약을 임의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삼키는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고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별하기 전에는 약물도 신중해야 합니다.
갑자기 가족의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에 힘이 빠졌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환자는 의식도 있고 대화도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물부터 건네기 쉽습니다.
“긴장해서 그런가? 물 좀 마셔.”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이라면 혈압약을 찾거나,
뇌경색이 걱정돼 아스피린을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이런 행동을 서두르면 안 됩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뇌졸중이 발생하면 팔과 다리의 움직임뿐 아니라 음식을 삼키는 기능도 갑자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환자가 멀쩡하게 앉아 있고 대화까지 가능해 보여도 물을 안전하게 삼킬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무엇인가를 먹이는 것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HOW TO CARE
물부터 먹이지 마세요
뇌졸중에서는 삼킴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삼키는 기능이 떨어지면 물이나 음식이 식도가 아니라 기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흡인이라고 합니다.
심한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고, 흡인성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삼킴장애가 항상 겉으로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환자가 “목마르다”고 말하거나 스스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처럼 보여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이 삼킴 상태를 확인하기 전에는 물·음료·음식 등을 임의로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을 조금만 마셔보게 해서 삼킬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도 먹이지 않습니다
물뿐만 아니라 죽이나 밥, 사탕, 건강식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운이 없으니 당을 먹여야 한다.”
“밥을 못 먹어서 힘이 빠진 것 같다.”
이렇게 판단해 음식을 먹이는 것은 피합니다.
저혈당도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지만 일반인이
증상만으로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구급대와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면서 필요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추측해 음식을 먹이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HOW TO ACT
아스피린을 임의로 먹이면 안 됩니다
뇌졸중이라고 하면 혈관이 막힌 뇌경색을 먼저 떠올리고 아스피린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뇌졸중이 뇌경색은 아닙니다.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한 뇌출혈도 있습니다.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는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뇌 영상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뇌졸중이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집에 있는 아스피린을 임의로
복용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먼저 119에 신고하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혈압이 높다고 혈압약을 추가로 먹이면 될까?
이것도 임의로 결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숫자를 보고 놀라서 평소 복용하던 혈압약을 추가로 먹이거나
다른 사람의 혈압약을 복용시키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급성 뇌졸중에서 혈압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뇌졸중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
치료 계획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 수치를 집에서 임의로 낮추려고 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TODAY'S CHOICE
무엇을 해야 할까?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먼저 증상을 확인합니다.
웃어보게 했을 때 한쪽 얼굴이 처지는지 봅니다.
양팔을 들어보게 했을 때 한쪽 팔이 내려가는지 확인합니다.
간단한 문장을 말하게 했을 때 갑자기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확인합니다.
이러한 이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즉시 119에 신고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처음 시작된 시간을 기억합니다.
정확한 시작 시간을 알 수 없다면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상태였던 시간을 확인합니다.
환자가 잠에서 깨어난 뒤 이상을 발견했다면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정상적이었던 시간도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를 안전하고 편안한 상태로 두고 상태를 관찰합니다.
증상이 좋아졌어도 먹이지 마세요
몇 분 전에는 팔에 힘이 없었는데 지금은 다시 움직일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말이 어눌했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인 증상은 일과성 허혈발작(TIA)과 관련될 수 있으며 이후
뇌졸중 위험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사라졌다고 물을 마시게 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즉시 119
-한쪽 얼굴이 갑자기 처지는 경우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한쪽 몸의 감각이 갑자기 둔해지는 경우
-말이 갑자기 어눌해지는 경우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잘 보이지 않는 경우
-갑자기 걷기 어렵거나 균형을 잃는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
-의식이 흐려지거나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
증상이 몇 분 후 사라진 경우에도 신속하게 의료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TODAY'S NOTE
뇌졸중이 의심될 때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은 환자에게 무엇인가를 먹이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119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뇌졸중은 팔과 다리의 움직임뿐 아니라 말을 하고 음식을 삼키는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이 있다고 해서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물이나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뇌졸중이 의심된다고 아스피린을 임의로 먹이지 않습니다.
혈압이 높다고 혈압약을 추가로 복용시키지도 않습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일반인이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어렵고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얼굴, 팔, 말하기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확인하고 증상이 시작된 시간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즉시 119에 신고합니다.
기억해야 할 기준은 명확합니다.
-물을 먹이지 않는다.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아스피린을 임의로 먹이지 않는다.
-혈압약을 추가로 먹이지 않는다.
-증상 시작 시간을 확인한다.
-즉시 119에 신고한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기억해야 합니다.
증상이 사라져도 안심하지 않습니다.
뇌졸중 응급처치에서 중요한 것은 집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때까지 불필요한 위험을 만들지 않고 시간을 지키는 것입니다.
Q&A
Q. 환자가 목이 마르다고 하는데 물 한 모금도 안 되나요?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의료진이 삼킴 기능을 확인하기 전에는 물을 임의로 먹이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삼킴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Q. 빨대를 사용하면 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빨대를 사용한다고 삼킴장애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 자체가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임의로 마시게 하지 않습니다.
Q. 뇌경색 같으면 아스피린을 먹이는 것이 좋지 않나요?
일반인이 뇌경색과 뇌출혈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습니다. 뇌졸중이 의심될 때는 아스피린을 임의로 먹이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Q. 혈압이 180 이상이라면 혈압약부터 먹여야 하나요?
수치만 보고 추가 약을 임의로 복용시키지 않습니다. 급성 뇌졸중의 혈압 관리는 환자의 상태와 뇌졸중 종류, 치료 계획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Q. 평소 먹던 약을 복용할 시간이 됐다면 먹여도 될까요?
뇌졸중이 의심되는 급성 상황에서는 삼킴 기능과 환자의 상태를 먼저 평가해야 합니다. 약을 임의로 복용시키기보다 복용 중인 약의 이름이나 약 봉투를 준비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는데 물을 마셔도 될까요?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일과성 허혈발작 가능성이 있으므로 먼저 의료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상황이 끝났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Q.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얼굴 처짐,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하기 이상 등 갑작스러운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발생 시간을 확인하면서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 줄 정리
뇌졸중이 의심될 때는 삼킴장애와 뇌출혈 가능성 등을 고려해 물·음식·아스피린·추가 혈압약을 임의로 먹이지 말고, 증상 시작 시간을 확인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뇌졸중 조기증상 및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증상 및 응급대처
American Stroke Association, Stroke Symptoms and Warning Signs
American Heart Association, Stroke Emergency Care
NHS, Stroke Symptoms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