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저림, 단순 피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거나 팔·다리가 눌리면 손발이 저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잠시 움직이면 좋아지지만 저림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고,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손끝이 찌릿찌릿하거나 발바닥이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저릴 때가 있습니다.
잠을 잘못 자서 팔이 눌렸거나 오랫동안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흔합니다.
자세를 바꾸고 조금 움직이면 대부분 금방 좋아집니다.
그래서 손발이 저리면 흔히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거나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손발 저림은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신경이나 혈관 등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목이나 허리에서 신경이 눌렸을 때도 발생할 수 있고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말초신경 압박, 
당뇨병성 신경병증, 비타민 결핍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뇌졸중 같은 응급질환에서도 갑작스러운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손발 저림에서는 단순히 “저리다”는 것보다 어느 부위가, 언제부터, 
얼마나 지속되고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OW TO CARE
갑자기 한쪽 팔이나 다리가 저리다면
양쪽 손끝이나 발끝이 서서히 저리는 것과 
갑자기 몸 한쪽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특히 몇 분 전까지 괜찮았는데 갑자기 한쪽 얼굴과 팔 또는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졌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 한쪽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하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꼬리가 한쪽으로 처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한쪽 감각 이상과 근력 저하 또는 언어장애가 나타난다면 
증상이 좋아지는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시 후 저림이 사라졌더라도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사라지는 신경학적 증상 역시 신속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목이나 허리 통증과 함께 저릴 때
목에서 팔과 손가락 쪽으로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지거나 
허리에서 엉덩이와 다리를 따라 저림이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이나 허리 주변의 신경이 압박되거나 자극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단순한 저림만 있다면 상태에 따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림과 함께 실제로 팔이나 다리의 힘이 점점 약해지는 경우에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거나 단추를 채우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발을 제대로 들지 못해 자꾸 걸려 넘어지는 등 기능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HOW TO ACT
양쪽 발끝부터 저림이 계속된다면
양쪽 발이나 손에서 비슷하게 저림이 나타나면서 서서히 지속되는 경우에는 
말초신경 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발끝부터 저림이나 화끈거림, 
감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 결핍, 갑상선 질환, 일부 약물, 과도한 음주 등도 말초신경 증상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쪽 발끝의 저림이 몇 주 이상 반복되거나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경우에는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발 감각이 둔해진 사람은 상처나 화상을 늦게 발견할 수 있으므로 
발 상태를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손가락 일부만 반복해서 저린다면
특정 손가락이 반복적으로 저리는 경우에는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도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엄지·검지·중지 주변의 저림이 밤에 심해지거나 손목을 많이 사용할 때 반복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신경 압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팔꿈치 주변 신경이 압박되면 새끼손가락과 약지 쪽으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림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거나 손의 힘이 떨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TODAY'S CHOICE
이런 손발 저림은 빨리 확인하세요
손발 저림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감각 이상과 함께 신경 기능이 떨어지고 있는지입니다.
-갑자기 한쪽 얼굴·팔·다리가 저린다.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진다.
-말이 갑자기 어눌해진다.
-갑자기 시야가 이상하거나 심하게 어지럽다.
-걷거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저림과 근력 저하가 빠르게 악화된다.
-허리 통증과 함께 양쪽 다리가 저리고 회음부 감각이 둔해진다.
-소변이나 대변을 조절하는 기능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긴다.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피로나 자세 문제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한쪽 저림과 마비·언어장애는 뇌졸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즉시 대응해야 합니다.
또 허리 통증과 양쪽 다리의 감각 이상, 회음부 감각 저하, 
배뇨·배변 장애가 함께 나타난다면 척추 신경이 심하게 압박되는 응급상황도 확인해야 합니다.

TODAY'S NOTE
손발 저림을 무조건 ‘혈액순환이 안 돼서 생긴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원인은 다양합니다.
신경이 일시적으로 눌린 경우도 있고 목이나 허리의 신경 문제, 
손목이나 팔꿈치 주변의 말초신경 압박, 당뇨병과 관련된 신경 손상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손발 저림이 반복된다면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가 저린가?
한쪽인지 양쪽인지, 손가락 일부인지, 발끝부터 시작하는지 확인합니다.
언제 시작됐는가?
갑자기 시작됐는지 아니면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났는지 확인합니다.
얼마나 지속되는가?
자세를 바꾸면 몇 분 안에 사라지는지 아니면 계속 남아 있는지 살펴봅니다.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가?
근력 저하, 언어장애, 시야 이상, 심한 어지러움, 보행 장애, 배뇨·배변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잠깐 팔을 베고 잔 뒤 생긴 저림처럼 원인이 분명하고 자세를 바꾼 뒤 빠르게 사라진다면 
대부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범위가 넓어진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발생한 신경학적 증상은 ‘피곤해서 그렇겠지’라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의 핵심은 저림 자체의 강도가 아니라 발생 방식과 근력·언어·보행 등 다른 신경 기능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Q&A
Q. 손발이 저리면 혈액순환이 안 좋은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시적인 압박이나 말초신경 문제, 목·허리 신경 압박,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여러 원인으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자고 일어났더니 한쪽 팔이 저립니다. 위험한가요?
팔을 베고 자는 등 원인이 분명하고 자세를 바꾼 뒤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일시적인 신경 압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림이 지속되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양쪽 발바닥이 계속 저리면 왜 그런가요?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포함한 말초신경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점 넓어지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손이 저리면서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면요?
단순한 감각 이상을 넘어 손의 근력이 저하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복된다면 목이나 말초신경 등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손발이 저릴 때 주무르면 좋아질까요?
자세 때문에 일시적으로 신경이 눌린 경우에는 자세를 바꾸고 가볍게 움직이는 것만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모르는 지속적인 저림을 마사지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저림이 잠깐 나타났다가 없어지면 괜찮은가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눌린 팔이나 다리의 저림이 자세를 바꾸면서 사라지는 것은 흔하지만 한쪽 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면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Q. 가장 위험하게 봐야 하는 손발 저림은 무엇인가요?
갑자기 한쪽 얼굴·팔·다리가 저리면서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 또는 균형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뇌졸중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한 줄 정리
손발 저림은 자세나 일시적인 신경 압박으로 생길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한쪽 저림과 근력 저하·언어장애·시야 이상·보행 장애가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뇌졸중 및 심뇌혈관질환 정보
대한신경과학회, 말초신경 및 신경계 질환 정보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성 신경병증 정보
American Stroke Association, Stroke Symptoms
National Institute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 Peripheral Neuropathy
Mayo Clinic, Numbness in Hands and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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