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39도 이상 오르면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할까?

39도라는 숫자만으로 응급실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열에서는 체온과 함께 나이, 의식, 
호흡, 수분 섭취 상태와 다른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체온계에 39.0℃라는 숫자가 나타나면 순간적으로 걱정부터 됩니다.
특히 밤이나 주말에 열이 오르면 “이 정도면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39도 이상의 열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이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열은 감염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반응입니다.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에서도 높은 열이 나타날 수 있고, 체온이 높더라도 의식이 또렷하고 물을 마실 수 있으며 호흡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체온이 39도에 미치지 않더라도 숨쉬기 어렵거나 의식이 흐려지고 심한 탈수나 경련이 나타난다면 더 빠른 의료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열에서는 체온계 숫자 하나보다 누가 열이 났는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HOW TO CARE
체온만 보지 말고 전신 상태를 살펴보세요
39도 이상의 열이 확인됐다면 먼저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를 확인합니다.
대화가 가능한지, 평소처럼 반응하는지, 숨쉬기가 편한지, 물을 마실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소변을 평소처럼 보는지도 중요한 관찰 요소입니다.
열이 나면 땀과 빠른 호흡 등으로 체내 수분 손실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게 하기보다 조금씩 자주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두꺼운 옷이나 이불로 몸을 감싸는 것도 피합니다. 
오한이 있다고 지나치게 몸을 덥게 만들면 불편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편안한 실내 환경에서 충분히 쉬도록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열을 무조건 정상 체온까지 내려야 할까?
열이 난다고 반드시 36도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열의 목적은 체온계의 숫자를 정상으로 만드는 것 자체보다 두통이나 근육통, 
불편감 등을 줄여 편하게 쉬고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해열제를 사용한다면 제품 설명이나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연령과 체중에 맞는 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에게 성인용 약을 임의로 나누어 먹이거나 
여러 종류의 감기약과 해열제를 성분 확인 없이 함께 복용시키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같은 해열 성분이 중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OW TO ACT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야 할까?
예전에는 열이 높으면 옷을 벗기고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거나 
찬물로 체온을 낮추는 방법을 흔히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찬물이나 얼음물로 몸을 식히면 오한이 심해지고 불편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알코올로 피부를 닦는 방법 역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열이 있다고 무조건 외부에서 체온을 강제로 떨어뜨리려고 하기보다 
편안하게 쉬게 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열제를 복용한 뒤에도 체온 숫자만 반복해서 확인하기보다 환자의 표정과 반응, 호흡, 
수분 섭취 상태가 좋아지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도 중요합니다
고열이 한 번 나타났다가 내려가는 경우와 며칠 동안 계속되는 경우는 다르게 살펴봐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 고열이 지속되거나 좋아졌다가 다시 심해지는 경우,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원인을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역시 연령과 증상에 따라 진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성인보다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잘 마시는지, 
소변량이 줄지는 않았는지, 지나치게 처지거나 깨우기 어려워지지는 않는지 살펴야 합니다.

TODAY'S CHOICE
39도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 위험 신호
고열과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체온이 몇 도인지 계속 확인하면서 
기다리기보다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숨쉬기가 어렵거나 호흡이 매우 가빠지는 경우
-의식이 흐려지거나 깨우기 어려운 경우
-심한 두통과 함께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
-경련이 발생한 경우
-입술이나 피부색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경우
-물을 거의 마시지 못하거나 계속 토하는 경우
-소변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가 의심되는 경우
-심한 가슴 통증이나 지속적인 복통이 있는 경우
-눌러도 색이 옅어지지 않는 붉거나 자주색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
-면역기능이 크게 저하된 사람이 고열을 보이는 경우
이런 상황에서는 ‘아직 40도는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응급 여부는 체온 숫자 하나가 아니라 환자의 전체 상태와 위험 신호를 함께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발열은 기준이 다릅니다
고열을 이야기할 때 성인과 어린이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는 중요합니다.
이 연령의 아기에게 직장 체온 기준 38.0℃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39도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어린 영아에서는 겉으로 심하게 아파 보이지 않더라도 중요한 감염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9도 이상이면 병원”이라는 하나의 기준을 모든 연령에 적용하면 안 됩니다.
나이에 따라 진료가 필요한 체온 기준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열성경련이 나타났다면?
일부 어린이는 열이 오르는 과정에서 열성경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경련하면 억지로 붙잡거나 입 안에 손가락, 숟가락 등을 넣어서는 안 됩니다.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아이를 안전한 곳에 눕힌 뒤 경련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시간을 확인합니다.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에 문제가 있거나 처음 발생한 경련이라면 
신속한 응급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경련이 멈춘 뒤에도 아이의 의식과 호흡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TODAY'S NOTE
39도라는 숫자는 분명 높은 체온이지만 ‘39도 = 무조건 응급실’이라는 
공식으로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이 39도의 열이 나더라도 의식이 또렷하고 호흡이 안정적이며 수분을 섭취할 수 있고 
특별한 위험 신호가 없다면 우선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면서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39도라도 사람이 축 늘어지고 깨우기 어렵거나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속 토한다면 상황은 전혀 달라집니다.
그리고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처럼 39도보다 훨씬 낮은 체온에서도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열이 발생했을 때는 세 가지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체온, 나이, 동반 증상입니다.
체온계는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지만 환자의 상태 전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숫자만 바라보기보다 평소와 얼마나 다른지 살펴보는 것이 고열에 대처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Q&A
Q. 성인이 열이 39도면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의식과 호흡이 안정적이고 수분 섭취가 가능하며 심각한 동반 증상이 없다면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고열이 지속되거나 상태가 악화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40도가 넘으면 무조건 위험한가요?
매우 높은 체온은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한 중요한 신호입니다. 하지만 응급성은 체온뿐 아니라 의식 상태, 호흡, 탈수, 경련 등 다른 증상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Q. 열이 높으면 두꺼운 이불을 덮고 땀을 빼야 하나요?
권장되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두꺼운 옷이나 이불은 불편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편안한 옷을 입고 적절한 실내 환경에서 충분히 쉬면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찬물로 샤워하면 열이 빨리 내려갈까요?
찬물이나 얼음물로 몸을 급격하게 식히는 방법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오한을 유발하고 불편감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Q. 생후 2개월 아기가 38도인데 39도까지 기다려도 될까요?
아닙니다.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에게 38.0℃ 이상의 발열이 확인됐다면 39도까지 기다리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Q. 해열제를 먹었는데 열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으면 위험한가요?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반드시 정상 체온까지 내려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온 변화뿐 아니라 통증과 불편감이 줄었는지, 물을 마실 수 있는지, 
의식과 호흡 상태가 안정적인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줄 정리
39도 이상의 열이 있다고 모두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며, 
나이와 의식·호흡·탈수·경련 등의 위험 신호를 함께 확인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Mayo Clinic, Fever: First aid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Fever and Your Child
NHS, High temperature in adults
NHS, Fever in children
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 Fever in Infants and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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